야다 이야기
우연히 <너의 목소리가 보여>를 시청하다가
실력자가 부른 야다(yada)의 <이미 슬픈 사랑>을 정말 오랜만에 듣다가 그들의 근황이 궁금해졌다.
유튜브 알고리즘 따라 그들의 흔적을 찾아다닌 지 어언 며칠째.
20살 시절의 추억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중이다.
예전에 좋아했던 때의 기억이 물 밀 듯 밀려온다.
온갖 mz 용어들을 써가며 내가 나이 들지 않았음을 어필하지만
장덕수를 알아보는 순간 쉽게 들통나 버리는 나이.ㅋㅋ
참 덕질하기 좋은 세상이다.
라떼는 TV에서 음악방송 한번 놓치면 재방송이 없어서 다시 볼 수 없었다.
그래서 방송 시간 몇 분 전부터 TV 앞에서 대기를 해야 했다.
대기하면서 수십 개의 광고를 다 본 후 본방 시청을 해야 했다.
직장을 다닐 때는 늦은 퇴근에 TV 볼 시간도 없어서
상대적으로 늦은 시간에 방송하는 연예가중계를 통해서
연예인 소식을 듣곤 했다.
요즘은 검색 몇 번이면 영상까지 다 나오니 덕질에 최적화된 시스템이 갖춰진 좋은 세상이다.
(나의 라테력이 상승했다.)
이미 슬픈 사랑, 진혼, 사랑이 슬픔에게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고서
당시 소속사의 문제로 해체를 하게 된 야다는
현재에도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수식어를 달고 성공가도를 달려가고 있다.
<떠나는 그대혀~울지 말아요 슬퍼말아요~ , 내 사랑 그대 카~, 나의 그대 삶의 츅~복을~>(이미 슬픈 사랑)
<니카~바라고 또는 내카~바라던 그 사람이 정말 나일 줄은 몰랐어>(사랑이 슬픔에게)
전인혁씨는 특유의 거센소리 발음이 정말 매력적인 것 같다.
야다의 메인보컬 전인혁 씨는 방송에서 간간히 볼 수 있었는데
슈가맨에 나왔을 때는 15년 이상의 시간이 흘렀음에도
그 당시의 창법 목소리 발음 그대로 이미 슬픈 사랑을 불렀다.
10여 년 이상의 시간이 흐른 뒤에도 가수가 그 시절 느낌 그대로 노래를 부른다는 건
그가 얼마나 노력했고 팬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물이라 생각한다.
가수가 어느정도 세월이 흐른 뒤 예전 자신의 노래를 부르는 걸 많이 볼 수 있다.
창법이나 목소리가 변하는 건 이해할 수 있다.
목에 무리가 와서 창법을 바꾸는 가수들도 많기 때문이다.
세월이 흘러 변하는 목소리도 이해할 수 있다.
어찌할 수 없는 것.
그러나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발음(?)은 정말 한마디로 음... 별로다.
그 시절의 풋풋한 기억이 훼손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.
과거를 회상하고 있는데 세월의 흔적이 묻은 발음의 노래를 들으면 왠지 이질감이 든다.
예를 들면 가쥐마~, 간쥑할게~ 라든가 지~발음을 쥐~로 발음하는 것은 그야말로 최악이다.
또 노래에 기교를 넣고 박자를 가지고 쪼개고 밀고 댕기고 하는 것도
결코 팬들의 귀에 좋게 들리지 않는다.
정말 나이 들어 보인다.
팬심이 팍팍 줄어든다.
가수는 자신의 농익음을 표현하는 표현수단일 지 모르겠으나
항상 나의 의도는 남에게 곧이곧대로 전달되지 않는 법.
암튼 그시절 느낌을 제대로 살려준 전인혁 씨는 잘 살고 계신다.
전인혁 밴드도 하고 기타 교습소도 하고 계신 듯하다.
다소 날카롭던 그 시절 이미지는 많이 부드러워 지신 듯 하다.
교회 삼촌느낌 무엇. ㅎㅎ
야다의 비쥬얼담당 김다현 씨는 당시 뮤지컬배우가 꿈이었다고 밝혔었는데 그 꿈을 이룬 것도 모자라 뮤지컬계의 탑이 되어 여전히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.
야다 활동 당시 Y2K, EVE 등 꽃미남 밴드들이 많이 활동했었는데 당시 미모원탑은 역시 김다현 씨인 듯. (내 기준)
방송에 자녀들과 함께 출연도 하셨다.
찾아보니 생각보다 결혼도 일찍 하셔서 첫아이가 현재 13살인데 또래들 중 상위 0.3%의 두뇌를 자랑하는 수재이다. 부럽다 부러워.
데뷔초 리더였던 윤희원 씨가 인생드라마 미생과 시그널의 작품PD였었다니.
미생 드라마는 정말 무거운 듯 무겁지 않고 어두운 듯 어둡지 않고 사회초년생들에게 많은 교훈을 줬던 드라마이다.
나도 재미있어서 두 번이나 봤었는데 그 작품을 TV에서 드라마로 볼 수 있게 발굴하신 분이 그 꽃미남 리더였다니.
충격이다.
암튼 멋있다.
또, 드러머였던 민진홍씨는 게임개발회사에서 게임개발책임을 맡으며 정말 지성미를 있는 데로 뽐내며 잘 지내고 계셨다. 요즘 근황은 찾아봐도 알 수가 없다. 계속 다니는 것인지 알려진 바가 없다.
장덕수 씨 또한 뮤지컬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계셨다.
그때는 알지 못했던 그 시절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껴보는 시간이었다. 여전히 멋있고 여전히 잘 나가는 그들. 방송에서 자주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.
